안녕하세요.
2020년도 11월도 어느덧 끝나가고
내년에 먹을 김장김치를 담그는 시즌이
찾아왔어요.
기본적으로 배추김치를 시작으로
각종 김치들을 담가놓으면 다음 해 식량이
두둑해진 기분이 들어 든든해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알타리김치, 총각김치를
담그는 법을 소개해 볼게요.
알타리? 총각?
어떤 사람에게는 알타리김치가,
어떤 사람에게는 총각김치가 더 자연스러울 거예요.
두 어휘는 같은 말로 표준어는 총각김치예요.
총각김치는 총각무로 담근 김치로 무를 자르지 않고
무청째로 고춧가루 양념에 담근 김치예요.
우리가 흔히들 아는 '총각'의 머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고 해요.
알타리무와 표준어 경쟁을 벌이다 결국
80년대에 표준어로 인정받았다고 해요.
알타리는 고유어이고 총각은 한자어이며
둘 다 많이 쓰이는데 왜 총각김치가 표준어가
되었을까 찾아봤어요.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읽고 그에
대응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라는 규정이 있다고 하네요.
고유어 계열의 '알타리'라는 단어가 생명력을
잃었다고 판단되어 '총각' 이라는 한자어가
표준어로 된거죠.
한자어 또한 우리나라 어휘이지만
저는 고유어인 알타리를 쓰려고요.
알토란 알타리 김치 담그기
총각김치, 알타리 김치는 무청이 길게 늘어져
있는 총각무를 빡빡한 고춧가루 양념으로
담그는 것이 보통이에요.
레시피는 기호에 따라 유동적으로 넣어주세요.
알타리 3~4단 (약 10kg)
쪽파 약간 (약 200g 정도)
고춧가루 3컵 (약 600g)
소금 2컵 (약 400g)
다진 마늘 3큰술
생강 2 툴
새우젓 5 큰술
멸치젓 5큰술
찹쌀풀 2컵 (약 400g)
사과 1개 or 매실진액 2큰술
(없으면 설탕 2큰술 정도)
갓 약간 (기호에 따라)
(갓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거의 모든
김치에 갓을 넣어 드시면, 갓 특유의 풍미가
그 김치에 어우러져 더욱 기가 막힌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직접 담가 볼까요?
알타리 무를 쏙 뽑아주세요.
일반 무에 비해 굉장히 작으니 조심스럽게!
여기서 무의 크기에 따라 무를 잘라줘야 해요.
사진처럼 작은 것은 안 잘라도 되지만
무가 생각보다 많이 크다면 2~4등분 해줘요.
그 후에는 무와 무청 사이를 솔로 문질러
깨끗이 손질해주세요!
그리고 반나절 정도 소금에 절여주세요.
(6시간 이상)
만약 갓도 넣으신다면 갓도 같이 소금에
절여주세요!
쪽파는 3~4cm 정도 되게 잘라주세요.
양념을 만들 때 설탕을 쓰는 것보단
간 사과나 배를 쓰시는 게 더 맛이 좋아요.
기호에 따라 양파를 넣으셔도 된답니다.
마늘과 생강과 같은 것들은 갈아서 넣으셔야 되고,
양념들이 잘 섞이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 반 컵 정도
넣어주셔도 돼요.
이제 깨끗이 손질한 알타리에 갓과 쪽파와 함께
만든 양념을 잘 버무려 주세요.
양념을 구석구석 묻혀주세요!
바로 용기에 담지 마시고 실온에서 3시간,
요즘 같은 날씨면 반나절 정도
놓아주세요!
김치도 익을 겸 양념과 알타리가 하나가 되면서
부피가 조금 줄어들여 보관에 용이하기 때문이에요.
이후에 장기보관할 알타리들은 익기 전에
재빨리 담아 김치냉장고 깊숙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하루빨리 익은 알타리 김치를 먹고 싶다면
조금 더 실온에 두면서 가끔씩 맛을 보시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해주시면 OK!
중간중간 무 손질, 재료 손질, 양념 재료들
손질 등의 과정이 사진으로 없어 굉장히
알타리 담그는 과정이 간단하고 쉬워 보이네요.
사실 재료 준비 및 손질이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버무리는 건 금방 뚝딱...!
올해에는 갓을 많이 심어서 거의 모든 김치에
넣어 담갔는데, 맛이 정말 좋네요.
이번 주말에 담근 배추김치들에도 갓을 조금씩
넣으니 쌉쌀한 갓 특유의 풍미와 배추김치와의
조합이 정말 좋더라고요.
(갓김치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요)
갓김치를 특별히 싫어하지 않으시다면
같이 담그시는 것을 추천해요!
그럼 올해 김장도 내년의 김치 반찬을 위해
다 같이 파이팅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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