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글로벌한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인 BTS가 속한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가

10월 15일 거래소, 코스피에 상장했어요.

10월 5~6일에 공모가 최상단인 135,000원에 일반 공모 청약이 진행되었고

135,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무려 4조 5천억이나 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이즈가 정말 BIG 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거품이다, BTS가 군대 가면 끝이다 등의 부정적인 여론들이 많았어요.

이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1. 엔터테인먼트라는 한계점

2. BTS에 너무나 의존적

3. 다른 ent 3사 (SM, YG, JYP)과 비교했을 때 너무 고평가

 

다 논리가 있는 근거들이지만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이런 이론들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아요. 마치 공모 시기를 맞춰 앨범을 낸 듯

  신곡 Dynamite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BTS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투자자들의 심리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기관들의 의무 확약 수량도 꽤 되었고 무엇보다 요즘 상장주들의 열풍이

광기를 띄고 어차피 받는 공모주는 소액이니 위험성도 낮아요.

 

그래서 청약 마지막 날 빅 히트 ent를 공모 청약하였고

 신규 상장주 열풍이 조금은 사그라든 건지 아니면 위의 위험성들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했던 건지 카카오 게임즈보다 훨씬 낮은

경쟁률(약 600대 1)을보였고 덕분에 5주나 배당을 받았어요.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2020년은 IPO 신규상장 주식들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공모 청약 경쟁률이 뜨거웠는데요, 이 주식들 중 상당수가

공모가의 2배가 시초가로 형성되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걸리면서

시초에 바로 상한가를 치는, 일명 따상을 이루었어요.

SK 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역시 따상에 성공하여 상장 날

공모가에서 260%나 오른 주가를 형성하였어요. 

 

영화 '작전'을 보면 작전세력들이 이런 말이 있어요.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치면 개미들은 사고 싶어 안달 난다'

눈여겨보고 있던 주식이 계속해서 엄청난 상승을 하면

그것을 따라가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예요. 

그래서 일명 '작전주'라고 의도적으로 주가를 올리고

높은 가격에서 개미들에게 물량을 넘기면서 설거지를 하는 패턴은

아주 유명하죠. 물론 이 사실을 모르고 매수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달리던 말에 타라'라는 멋진 말처럼 말이 쓰러지기 전에 

내리면 이것만큼 단기간에 고수익을 뽑을 방법은 없을 거예요.

그 내리는 타이밍을 신도 모르는 것이 단점이지만요.

빅 히트가 작전주라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말도 안 되죠)

 

 

말이 다른 곳으로 샜네요.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과거 데이터가 적거나 없는 이런 신규상장 주식들을

매수하는 심리는 결국 조만간 쓰러질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말들보다 빠르게 달리는 말에

잠깐 탑승하고 금방 내리려는 심리라고 생각해요.

올해 주식시장에 붐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모두 

달릴 때는 시원시원하게, 고꾸라질 때는 공포 영화스럽게 아주 다이내믹한

주가 흐름을 보여줬어요. 

'내가 저 영화의 출연자가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생각과

'내가 저 영화에 왜 출현 안 했지'라는 생각이 교차하는 주식시장에서

빅 히트가 상장했어요.

 

 

심상치 않았던 호가창

상장 날 따상 실패한 빅 히트


8시 30분부터 동시호가가 시작되며 신규상장 주식의 시초가가 결정돼요.

135,000원에 천만주가 넘는 물량이 쌓이며 시초가는

따블인 270,000원으로 결정되었죠.

이후 09시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걸리며

일명 따상(시초가가 2배로 형성된 뒤 30% 상승)을 이뤘어요.

하지만 상한가에 매수 대기 잔량은 계속해서 줄었고

VI가 풀리고 계속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어요.

결국 상한가는 풀렸고 그 이후에도 매수세와 매도세가 힘겨루기를 하다

결국 장 막판에는 시초가보다 오히려 떨어진 가격으로 마무리를 했어요.

고점 대비 엄청난 하락이 나온 셈이죠.

 

운 좋게 고점 매도

호가창이 너무 불안하여 눈으로는 컴퓨터 HTS를 보고 손은 폰 어플에 매도

버튼을 바로 누를 수 있게 대기한 상태였어요. 그러다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이

5만주가 깨졌을 때 재빠르게 시장가로 매도했어요.

(매도하고 3초도 지나지 않아 상한가가 풀렸어요)

 

저는 보유종목이 상한가를 갈 시 상한가 매수 대기 물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오버나잇을 절대 안 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 습관 덕분에

운이 좋았어요. 주가 예측은 신도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대응해야만 해요.

상한가를 치고 다음날도 상승을 이룬다면 그 이익분은 못 얻겠지만

단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해를 안 보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앞으로의 동향은?


달리던 말이 쓰러졌을 때의 충격은 꽤 강력해요.

전 신규상장주들을 보면 대충 흐름을 읽을 수 있어요.

(주가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요)

 

수급은 주식을 판단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할 수많은 요소들 중 하나이고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때도 많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는 좋다고 생각해요.  

 

 빅 히트는 3일간 개인이 160만 주 순매수,

외인과 기관, 기타 법인과 사모펀드에서 상당량 매도 폭탄이 있었어요.

의외인 점을 보자면 연기금과 투신, 보험에서 상당량을 순매수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이는 대형 신규상장 주에 흔히 보이는 패턴이에요.

예로 SK바이오팜을 보면 상장일 이후로 보험과 투신, 그리고 연기금에서

꾸준한 순매수가 있었어요.

 

따라서 이는 의무보호 확약 물량이 꽤 있기 때문에 주가를 방어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최근 SK바이오팜의 3개월 의무 확약 물량이

풀리는 10월 5일 매동을 보면 그동안 꾸준히 주식을 사들인

사모펀드, 투신, 기관에서 엄청난 매도량을 보이며 10% 급락한 것을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방탄 관련 희소식이 뜨지 않는 이상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10월 19일 종가 기준 다른 신규상장주들에 비해 공모가 대비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의무 확약 물량이 풀리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주가를 지키며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다들 염려하는 엔터주의 한계, BTS 관련 뉴스 하나하나에

크게 흔들리는 주가에서 오는 불안정함 또한 고려해야 해요.


이상으로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후기였어요!

다들 본인 소신대로 성투하시길 바라요!!

 

비전문가의 주관적인 생각이 대다수이니 재미로 읽어주시고

참고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