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귀농 청년 스모입니다.
오늘은 표고버섯을 심어볼 거예요. 표고버섯은 야생에서는 서어나무 근처에 자라지만
재배가 쉽기 때문에 보통 마른나무를 잘라 표고버섯 종균을 접종해서 재배를 하곤 해요.
한번 종균을 심어주면 별다른 관리 없이 그다음 해부터
근 10년 간 맛있는 표고버섯을 먹을 수 있으니, 참 착한 버섯이네요.
(15년 전에 심은 표고버섯이 아직도 생생하더라고! 나무는 거의 톱밥 수준이긴 하지만 ㅠ)
버섯의 갓 부분에 X자를 그리고 살짝만 구워 먹어도 마치 고기를 구운 듯 맛있는 표고버섯,
어떻게 재배할까요?
얼핏 생각하면 버섯은 우리가 밭에서 키우는 채소와 비슷한 종류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버섯은 다수의 미생물, 종균을 씨앗 삼아 재배 가능한 균류랍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 뒤에 맛있는 균류,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 소개해드릴게요!!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느타리과의 버섯이에요. 느타리버섯 하면 표고버섯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나요?
표고버섯은 건표고버섯, 생표고버섯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표고버섯을 재배 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인 상태를 생표고버섯이라고 하고 햇볕이나 건조기를 통해 말린 것을 건표고버섯이라고 해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버섯은 균류이기 때문에 생존에 최적화된 조건은 나무예요.
그중에서도 참나무가 최고라고 해요.
그리고 버섯 균이 퍼져있는 원목을 버섯나무라고 한답니다. 저는 따로 버섯나무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참나무 같은 마른나무에 균을 접종하면 그것이 버섯나무라고 해요ㅎㅎ
나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맛있는 버섯을 먹어야겠죠?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건강' 이라고 확신해요.
작년부터 곱창 열풍이 불어 1주일에 한 번씩은 곱창을 먹는데,
어느 곱창집을 가도 곱창의 효능에 대해 적어 놓더라고요.
건강만 놓고 따지자면 곱창만큼 해로운 음식도 없을 텐데... 거기에 소주 한잔이면 크~~
정신건강에는 거의 만병통치약이지만 신체건강은... 눈물나죠.
근데 그런 곱창집도 곱창의 효능을 억지로 찾아 알려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다이어트 음식이라고까지 소개하는 것을 보고 느꼈어요. 우리나라는 건강이 짱이다!!
(코로나 때문에 2주 넘게 곱창을 못 먹어서 정신건강이 매우 위험한 상태에요.TMI 죄송합니다)
그럼 우리나라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표고버섯의 효능, 한번 찾아볼까요?
건강의 이점이나 효능 등을 소개하면 항상 1,2,3 등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스모는 왜,
얼마나 좋은지 조금 풀어서 소개해드릴게요.
표고버섯은 니아신(비타민B 복합체 중 하나)을 중심으로 비타민B와 비타민C가 풍부해요.
비타민 B와 비타민C는 항암효과를 주어 항암예방에 좋아요!
하지만 비타민 A&D&E 는 거의 없어 다른 음식을 통해 섭취해주어야 해요!
그리고 표고버섯은 식이섬유와 다양한 종류의 무기질이 들어있어요.
채소는 아니지만 마치 채소와 같은 영양 작용을 하죠.
식이섬유는 우리몸에서 소화시킬 수 없는 성분이지만 지방, 특히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늦추는 등
우리 몸의 소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영양 성분이에요.
또한 변비에 아주 좋은 성분이어서 대장 건강에도 이로워요.
단백질 대비 지방량도 굉장히 적어 다이어트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요.
(도움이 된다고 하기에는 힘들어요.
다만 고기가 너무 먹고 싶을 때 대신 버섯을 먹는 등에서는 효과를 볼 수 있겠죠?)
고기와 비슷한 맛이 나는데도 이렇게 건강한 영양성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정리하면, 다량의 섬유질, 비타민B&C, 낮은 지방함유량 정도 되겠죠?
우와~~ 건강식이다! 정도는 아니지만 신경 안 쓰고 먹어도 되는 좋은 음식 정도 될 것 같아요.
음식은 항상 과하지 않게, 다양하게 먹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요즘같이 건강기능식품을 흔하게들
섭취하는 사회를 보면 특정 영양소의 결핍보다는 과다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되도록 영양성분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물 이 6가지는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예로 표고버섯이 변비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섬유질이 대장을
막아 복구에 가스를 많이 발생시켜 약하면 설사, 심하면 대장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어요.
과하게 먹으면 어떤 음식이든 몸에 해롭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건강한 표고버섯,
아기 때는 어땠을까 한번 보고 어른으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보러 갈까요?
준비물
1. 표고버섯종균 (산림조합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2. 마른나무 1m~1.2m (지름 약 20cm) + 전기톱 (필요에 따라)
(길이가 길 경우, 너무 무거워서 고생해요ㅠ)
3. 고속 전기드릴
일반 드릴로는 마른나무에 구멍을 내기 어려워 목재용을 사용해야 해요.
시가 12~40만 원 정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4. 통나무 고정용 쇠파이프나 나무 등의 도구들
5. 밭
(종균을 배양한 통나무를 세워서 후에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는 공간)
종균을 통한 표고버섯 재배방법
스모는 참나무 (도토리나무)를 통나무로 사용하였고 길이 약 1m , 밑면 지름은 약 20cm 정도예요!
너무 크면... 진짜 무거워요. 건장한 청년 스모도 힘을 꽤 줘야 통나무가 굴러간답니다.
구해온 표고버섯 종균은 한 판에 500여 개가 있었고 총 8판이었어요.
(4000개가 넘는 종균이랍니다)
길이 1m, 지름 20cm 통나무 한 개당 100~130개의 종균을 접종할 수 있었으니 참고하세요!
(접종이라고 하니 좀 낯선데 그냥 손으로 넣어주는 거예요!!)
구해온 표고버섯 종균의 모습이에요!! 뒷부분을 톡 눌러주면 텀블러 모양으로 종균이 나오는데
그것을 통나무의 구멍에 쏙 넣으시면 됩니다. 이해가 안 가실 수도 있는데,
곧 사진으로 나오니 참고하세요!!
(음... 이렇게 보니 엄청 길어 보이지만 1m~1.2m 맞아욥!!! ㅎㅎ)
먼저 일정한 크기의 통나무들에 표고버섯종균의 집을 만들어주어야겠죠?
고속 전기드릴로 구멍을 내겠습니다.
이때, 고속 전기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뚫는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해드릴게요.
아무리 설명 방법을 생각해 보아도 묘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네요ㅠ
참나무, 통나무의 둘레를 따라 360도 모두 구멍을 내주시고 간격을 약 10cm,
지그재그 방향으로 구멍을 뚫도록 해요.
Q. 통나무 지름 20cm, 길이가 1m인 곳에 구멍을 100~130개 내야 하면, 어떤 간격으로 해야 할까?
정답은... 이쁘게 하세요!! ㅎㅎ
상품성을 지녀야 하는 게 아니라 먹을 것만 하시는 분들은 좀 덜 이쁘게 하셔도 통과!
구멍이 뚫린 통나무들이 보이시나요??
이제 저기에 표고버섯종균을 쏙 넣어주고 꿀~ 눌러주면 끝이랍니다.
참 쉽죠잉?
너무 쉽지 않나요?
통나무 반대쪽에도 종균을 심기 위해 통나무를 굴릴 때가 가장 힘들 정도로 쉬운 작업이랍니다.
이제 오늘 심은 종균들을 한번 볼까요?
*주의*
지금부터, 환 공포증이 심하신 분은 사진을 실눈을 뜨고 봐주세요.
(심하진 않으니 끄지는 말아주세요ㅠㅠ)
환 공포증이 있으신 분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ㅠㅠ
보기 껄끄러우셨다면 사죄드릴게요.
이제 표고버섯종균이 심어진 저 통나무들을 쇠파이프를 이용해 일으켜 고정시키면 끝!!
수분관리만 해주면 별다른 관리 없이
빠르면 올 가을, 늦으면 내년부터 맛있는 표고버섯이 자란답니다~!!
하지만 갑자기 눈이 오는 관계로 강제 퇴근ㅠㅠ (아싸!!!)
아직 2000개 의 종균밖에 심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내일로 미뤄야 할 것 같아요ㅠㅠ
이 이후의 과정, 통나무를 고정시키고 쇠파이프로 표고버섯 밭을 만드는 과정은
#2에서 소개해드릴게요.
더불어 표고버섯 맛있게 먹는 법, 표고버섯볶음 등의 요리 등의 흥미로운 정보들도 #2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하나에 포스팅하고 싶었지만, 이전까지 한 글당 수 천자의 글을 써온 결과 정보를 얻으러 오신
독자분들이 긴 글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렵고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도
금방 지루해하실 것 같아 오늘부터는 한 글의 포스팅 양을 조금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다짐했어요.
되도록 2000자 이하로 알짜배기 정보들만 소개해드리고, 만약 2000자로도 부족하면
#1,2,3,...로 나누어 좀 더 보기 편하게 글을 올리도록 할게요~!
더욱더 발전하고 열심히 일하는 귀농 청년 스모가 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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