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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0년 9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데요,

슬슬 밤나무에서 밤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탄수화물을 베이스로 칼슘, 칼륨,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까지 풍부한 밤은

영양보충에 좋다고 소문났지만 우리 식생활과 가까우면서도

즐겨 먹지는 않는 은근한 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밤 생산량이 2번째로 많은 나라로

밤을 굉장히 즐겨먹는 나라인 것 같지만 사실 전국에서 밤을

소비하는 시기는 명절에 절반 이상을 차지해요.

집안 별로 제사상이 각기 다르지만 생밤은 어느 집이든 제사상에

올리기 때문이에요.

밤나무가 처음 자라기 시작했을 때의 씨밤은 밤나무가

아무리 크게 자라도 그 크기가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어서

조상을 변함없이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라고 해요.

 

수확하고 막 가져와 물로 헹군 밤

 

한약재료로도 쓰이는 밤은 위장과 신장에 좋아 늦은 밤 야식으로

제격이에요.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자양 식품으로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유아에게도 좋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밤을 제사 의식용 외로는 한약재료나 다른

식사의 부재료로 많이 쓰이며 직접 밤을 섭취하는 일은 적어요.

직접 섭취할 때는 생밤, 군밤, 삶은 밤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이 중에서 삶는 법을 소개해볼게요.

이어서 밤은 따고(혹은 구매하고) 식용으로 쓰기 전까지의

보관 과정 및 보관법도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수확 막바지 밤나무

 

수확시기가 오면 밤나무에서 밤송이가 떨어지게 돼요.

밤송이 색이 갈색에 가까워질수록 알아서 열매 부위가 열려

발로 살짝만 벌려주어도 밤을 꺼낼 수 있어요.

가시에 찔릴 수 있으니 장갑을 착용하고 빼요.

 

갈색으로 변한 밤송이들. 이미 알맹이는 다 뺀 상태!

 

밤 삶는 법


생밤을 제외하고 밤을 조리하는 방법은 굽기, 찌기, 삶기가 있어요.

또한 깐 밤을 조리할 것인지 까지 않은 밤을 조리할 것인지

선택해야 돼요. 일반적으로는 열을 가한 뒤 식혀주면

껍데기가 부드러워져 까지 편하기 때문에 까지 않은 밤으로

조리하여 먹어요.

 

먼저 일반 가정집에 에어 프라이기가 상용화되면서

구운 밤을 먹기 편해졌는데, 160~200도에서 15~20분 정도

에어프라이를 돌려면 군밤을 즐길 수 있어요.

이때 밤 껍데기에 반드시 칼집을 내야 조리 중 밤이 터지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어요.

 

찜기를 이용하거나 전기밥솥의 찜 모드로 15~20분 정도 쪄 주면

찐 밤을 먹을 있어요. 이때도 마찬가지로 밤에 칼집을 내주면

보다 껍데기를 쉽게 까실 수 있답니다.

 

삶는 법은?

아주 평범하게 냄비에 물을 충분히 넣은 뒤 30분 끓여주면

삶은 밤을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찌는 밤에 비해 맛이 훨씬

떨어지고 시간도 더 오래 걸려요.

위에서 언급한 굽거나 찌는 법도 번거롭고 최소 2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생밤은 먹기 싫고 조리해 먹기는 귀찮을 때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따라서 보다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1. 전자레인지 이용하기

밤에 칼집을 낸 뒤 물이 잠길 정도로 충분히 부어준 뒤

전자레인지로 5분 이상 돌려줘요.

전자레인지를 돌려도 되는 용기를 사용하셔야 돼요.

5분이 지나고 껍데기를 까고 찐 밤을 즐기기!

 

2. 밥 할 때 같이 넣기

 취사할 때 깐 밤을 같이 넣어주는 방법이에요. 이때 밤은

쌀과 같이 익혀지는 과정에서 쌀의 단맛까지 더해져

더욱더 달콤한 풍미를 즐기실 수 있어요.

 

 

강황을 조금 넣어 노란빛이 나요.

 

위와 같이 밥 할 때 깐 밤을 몇 개 넣어주고 밥과 함께

맛있게 즐기시면 된답니다.

 

보기만 해도 달아보이는 밥과 함께 찐 햇밤

 

위 두 방법은 생밤은 먹기 싫고 찌거나 구워 먹기에는 설거지나 뒤처리가

귀찮고 번거로울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특히 미리 밤을 까놓고 밥 지을 때마다 몇 개를 같이 넣어

끼니때 밥과 같이 먹을 때면 달콤한게 아주 맛있답니다. 

 

밤 보관법


중장기 이상 보관을 하시려면 냉장보관이나 냉동보관을

하셔야 해요. 그전에먼저 벌레가 있는 밤이나 썩은 밤을 골라내야 해요.

 

물에 뜨는 밤이 있다면 과감히 버려주세요!

 

썩은 밤이나 벌레가 먹은 밤은 이때 물에 둥둥 뜨기 때문에

골라서 버려주세요. 그 뒤에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하면 보관 준비 끝!

이때 물이 너무 많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물이 너무 적으면

밤이 말라 맛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채로 탁탁 털기만 하시고

어느 정도 물기를 남겨 놓는 것이 좋아요.

 

냉장보관

신문지나 비닐팩에 골라낸 건강한 밤들을 담아주세요.

그리고 섭씨 0도 근처의 냉장고에 냉장 보관하세요.

이때 밀폐된 용기에 담으시면 좋지 않아요.

따라서 신문지를 이용할 때는 문제없지만 비닐팩에 담으실 때는

구멍을 군데군데 내어주세요.

일반 냉장고보다는 온도가 더 낮은 김치냉장고가 제격이에요.

냉장온도가 충분히 낮다면 3달까지도 보관이 가능해요.

 

냉동보관

까지 않은 밤을 냉동 보관해도 되지만 보통 밤을 냉동보관 시

밤을 깐 뒤 찌거나 삶은 뒤에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생밤을 바로 냉동보관 시 식감이나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위에 소개한 방법으로 밤을 찌거나 삶은 뒤 껍질을 까고

밀폐된 용기에 깐 밤을 담아주세요.

(이때는 전자레인지로 삶는 것이 좋지 않아요)

그리고 냉동보관을 하게 되면 다음 해 밤 수확철까지도

거뜬하게 보관이 가능해져요.

 


밤 삶는 법을 비롯한 밤 조리법과 밤 보관법을 다뤄봤어요.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칠게요.

다들 하늘 높은 가을에 밤 많이 드시고 건강해지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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