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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귀농 청년 스모예요.

 

아직 조금은 쌀쌀하지만 냉이가 자라는 것을 보아 봄이 오고 있는 듯해요.

원래 냉이가 자라지 않는 장소였지만 작년 옥수수 농사를 지으면서 거름을 넉넉히 주었더니

올해에는 이곳에도 황새냉이가 출현했어요! 자연의 신비란 참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 맛있는 냉이무침을 만들 준비를 하려면, 먼저 냉이를 구해야겠죠?

냉이는 따로 심지 않아도 봄이 되면 어디서 오는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참 기특한 나물이예요.

그럼 우선, 황새냉이를 캐러 가볼까요?

(냉이 보관법이나 냉이무침, 냉이된장국 레시피를 보러 오신 분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준비물


 

 

호미, 간단한 냉이 손질을 위한 칼, 냉이를 담을 바가지를 하나씩 챙겨줍니다. +장갑!!!

손톱에 흙 아트를 하시고 싶지 않으시면 필수에요! 냉이를 캐면서 중간중간

칼로 손질을 조금씩 해주면 나중에 요리 전 손질할 때 엄청 편해져요!

30분 이상 오래 케실 예정이면 휴대용 의자나 의자로 쓸 수 있는 물건을 구해서 가시면 훨씬 편해요.

준비물을 모두 챙기셨나요? 그럼 출발!!!

 

 

 

냉이 캐는 방법 및 요령; 무엇이 맛있는 냉이일까?


집 앞 10m에 있는 비닐 없는 비닐하우스 도착! 날씨가 좀 흐리네요

 

 

무수히 많은 냉이들 덕분에 냉이를 캐기도 전에 벌써 냉이 향이 물씬 나네요.

벌써 냉이를 발견하신 독자분이 계신가요? 

 

 

 

자! 이제부터 냉이 캐는 법과 좋은(맛있는) 냉이 구별법을 알려드릴 거예요! 귀 쫑긋!

 

예시를 들기 위해 아~주 큰 냉이를 캐볼게요.

 

 

1. 냉이를 발견한다. (심봤다! 를 외쳐준다)

 

 

           2. 냉이가 다치지 않게 냉이 옆을 호미로 파준다.

                (뿌리가 많이 깊지 않으니 적당히 파도 돼요)

 

 

 

3. 냉이의 뿌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려준다.

 

 

 

4. 뿌리를 잡고 흙을 털어준다. (쉐킷~~ 쉐이킷 해준다) 

 

추가로 가져가신 칼을 이용하여 뿌리 쪽을 좀 긁어주시면 흙이 더 잘 털려요!! 그리고 잎 쪽을 보면 초록색이 아닌 황색을 띠는 잎들이 종종 보일 거예요. 그 부분도 손으로 슬쩍 때어내서 버려주기!! 

잎도 다 푸른색이고, 흙도 거의 털어내셨다면? 통에 통 던져서 모아주시면 끝!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뿌듯하죠?

 

그럼 무엇이 맛있는 냉이일까요? 냉이는 크기가 클수록 뿌리가 긴 것이 아니라,

잔뿌리를 많이 내리는 습성이 있어요. 그러면 맛이 좀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크기는 적당하고, 뿌리는 잔뿌리는 거의 없고 하나만 길쭉하게 있는 것이

향도 좋고 맛도 좋다는!!! 사실 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 예시를 몇 개 보여드릴게요!!

 

좋은예 1
좋은예2

 

흠... 감이 좀 오시나요? 잎이나 잔뿌리가 너무 많은 것보다는 시원하게 한 뿌리로 쭉 뻗어있는

냉이가 맛도 좋고 향도 좋은 냉이랍니다. 

 

의자나 의자 대체품을 가져오시지 않았으면 다리가 아프실 거예요ㅠ 오늘은 이만 일어나 볼까요?

 

 

 

 

 

그래도 꽤 많이 캤죠? 이 냉이들은 흙이 없는 곳에서 한번 더 손질하는 것이 좋아요.

아무리 완벽하게 손질을 했다고 해도 흙 묻은 장갑을 끼고 흙 위에서 손질을 한 것이니

흙이 하나도 없지는 않겠죠? 이 과정이 제일 번거롭지만 맛있고 향긋한 냉이를 먹다가

흙을 씹지 않으려면 가장 중요한 작업이랍니다.

꿀팁은... 없고 그냥 열심히, 흙을 최대한 제거해주세요.

그리고 반복적으로 물에 푹 담가서 나머지 흙들을 없애줘야 해요.

 

손질이 끝나셨나요? 그럼 간단하고 정확하게 냉이를 보관하는 방법을 익히고 요리를 하러 가볼까요?

손질이 어려우신가요? 손질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1. 잔뿌리를 칼로 긁어낸다.

(잔뿌리는 씹는 맛이 없어 식감이 안 좋아요!)

2. 시든(노란) 잎을 떼어낸다.

(노란 잎은 신 맛이 난답니다)

3. 뿌리를 잡고 흔들어 흙들을 털어주고, 마지막에 물에 담가 두어 남아있는 흙들을 제거한다.

(요리 전 한번 데쳐주면 흙들을 99.9999% 제거할 수 있어요!)

 

어렵지 않죠? 이제 보관법을 소개해드리고 바로 요리하러 가볼게요!

 

 

 

 

 

냉이 보관법 (단기, 중단기, 장기) 꿀 TIP


냉이는 보통 농약을 하지 않고 자라고 봄에만 즐겨먹는 나물류랍니다.

따라서 보관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금방 시들시들해지고 식용으로는 어려워진답니다.

다르게 말하면 보관에 신경 쓰면 여름, 가을이 되어도 먹을 수 있겠죠?

냉이 보관법은 매우 간단하니 참고하시고 오래오래 맛있는 냉이 드시길 바라요~!!

냉이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은 데치기, 냉장보관, 냉동보관 크게 3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그 외의 것은 맛에 영향이 많이 가니 지양하는 것이 좋아요.

2~3일 내에 먹을 것이 아니라면 일단 데치기는 필수!!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쳐줘요.

그리고 보관기간에 따라 보관방법을 달리하시면 돼요!!

 

단기(2~3일 미만) - 냉이를 캐고 실온, 혹은 냉장 보관! 비닐에 넣어 보관 시 조금 더 오래갈 수 있어요!

이때, 시간이 지날수록 냉이가 시들시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요리 해 드셔야 해요!

이때는 냉이를 물에 넣어 흙을 제거하기 전 상태로, 흙이 조금 있는 상태로 보관하시는 것이 좋아요!

 

중단기(2주일 미만) - 냉이를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치고 찬 물에 30초 정도 담가요.

그 후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하고

비닐봉지에 넣은 후 냉장 보관해요!

 

장기(2주일 이상) - 위와 같은 방법으로 냉이를 데치고 비닐봉지에 넣은 후 냉동 보관해요!

이때 중요한 점이, 물기를 어느 정도 남긴 상태에서 보관하셔야 해요.

2주일 내에 드실 때는 상관없지만 장기간 보관 후

냉이를 드실 경우 수분기가 빠져 식감이 굉장히 질겨지기 때문이에요.

냉장보관 때보다 조금 더 물기를 남기신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2~3번 반복하여 냉이의 흙들을 모두 제거해줍니다.
흙이 모두 제거된 냉이를 건져줍니다!
살짝 냉이를 데친 후, 보관하거나 요리에 사용합니다. 장기간 보관시 물을 좀 더 넣어서 푹 데쳐주시면 더 좋습니다.

 

 

 

 

 

냉이된장국, 냉이무침 만들기


이제 열심히 캔 냉이, 손질이 끝난 냉이로 요리를 해볼까요?

스모는 냉이된장국, 냉이무침 모두 데친 냉이를 사용해요!

냉이무침은 식감을 위해 데치는 과정이 필수예요! 냉이된장국은 어차피 국에 넣을 것이기 때문에

필요 없지만 아무리 흙을 잘 씻어냈다고 해도, 조금은 남아있을 수 있는데 데치는 과정에서 완벽히

흙이 제거되기 때문에 살짝 데쳐주는 것이 좋아요!

(시장에서 구매한 이미 씻은 냉이일 경우 한번 더 간단히 씻은 후 바로 된장국에 넣으셔도 됩니다!)

먼저 냉이 된장국을 해볼게요!

 

준비 재료 : 육수, 맛있는 된장, 마늘, 두부, 청양고추, 냉이!

추가로 기호에 맞는 채소들 및 고기 약간 (파, 버섯, 찌개용 소고기 등)

 

약 2인분을 준비하였는데, 요리하기 쉽게 을 말씀드릴게요!

사실 한국음식은 감으로 넣는 게 가장 맛있지만요!! ㅎㅎ

육수 약 1L (라면 2개 끓일 양) , 된장 1큰술 , 마늘 5~6개, 두부 한모,

파와 냉이는 한 움큼, 버섯 및 고기 약간.

 

스모는 멸치육수를 준비했어요!! 멸치를 넣고 끓인 육수에 마늘을 풀어 끓여준 후 마늘을 다져줍니다.

처음부터 다진 마늘을 넣어주셔도 돼요!

*판매하는 육수를 사용하셔도 돼요.

냉이무침을 할 때는 마늘을 너무 많이 넣어주면 냉이 향이 묻히는 현상이 발생하나

냉이된장국은 마늘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마늘은 기호에 따라 많이 넣어주셔도 됩니다.

육수를 끓이기 전, 된장 큰 1스푼에 미지근한 물을 넣어 미리 풀어주도록 해요!

두부나 채소들도 미리 썰어 놓아요.

 

그럼 시작해볼게요!!

 

 

 

 육수가 준비됐다면 끓여줍니다!! 충분히 팔팔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냉이를 제외한 모든 채소들을 넣어주세요.

(이때 냉이를 먼저 넣어버리게 되면 냉이 향을 잃게 돼요.)

 

 

 

아직 된장을 풀지 않은 상태예요! 둥둥 떠다니는 씨는 청양고추의 씨입니다~! 시각적으로는 안 좋지만

청양고추는 정말 모든 국, 찌개에 넣어도 느끼함을 잡아주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것 같아요.

이제 여기에 미리 살짝 풀어놓았던 된장을 제대로 풀어주도록 해볼게요!!

 

  냉이를 재료로 한 요리라고 해도, 메인은 이 된장이에요.

이 된장의 맛에 따라 냉이된장국의 최종적인 맛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어요.

스모는 집에서 직접 쑨 메주로 만든 된장이기에, 정말 맛있는 된장을 사용했어요.

또한 다로 간을 하지 않고 된장에 되어있는 기본 간으로 음식을 했어요! (짠 건 몸에 안 좋아요~)

 

 

 

된장을 푸니, 이제 좀 국물이 묽어진 것 같나요? 냄새를 맡으니 벌써 군침이 도네요.

이 상태로 살짝 끓인 후 바로 냉이를 투! 하! 하시면 됩니다. 냉이는 물론 깨끗이 손질하신 상태겠죠?

 

 

냉이까지 넣은 냉이 된장국 완성!! 냉이의 향을 물씬 느끼고 싶다면

살짝만 끓인 후 얼른 식탁으로 가져가세요.

오래 끓이면 향이 다 없어진답니다 ㅠㅠ 자 이제 맛있게 먹으면 냉이된장국! 미션 완료!

 

 

 

그전에 어제 샤부샤부 해 먹다 남은 소고기 살짝 투척... ㅎㅎ 약간의 고기는 더욱 맛을 좋게 한답니다.

 

 

 

잘 먹겠습니다!!

밥은 현미+콩+아로니아+강황가루를 섞어지은 건데,

이에 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해보기로 할게요.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채소도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우쳤어요!!

무엇이든 적당히 먹는 게 최고예요ㅠ

 

 

이제 냉이무침을 해볼까요?

 

냉이 무침은 생각보다 너~무 쉬워요.

1. 냉이를 데친다. 2. 양념을 만든다. 3.쉐킷쉐킷 섞어준다. 끝!! 이에요.

여기서 양념의 재료들을 결정해야 하는데요 보편적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남쪽 지역은 된장을 많이 사용하고 위쪽 지방으로 올수록 고추장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왜 그런지 이유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ㅎㅎ

스모는 된장과 고추장 모두 사용해서 해볼게요!

먼저 레시피 공개!

 

준비재료: 맛있는 된장, 고추장 각 1큰술, 마늘 2개, 파 약간, 매실 1스푼, 참기를 1/2스푼 , 냉이 200g

(마늘을 많이 넣으면 냉이 향에 지장이 가니 마늘향을 싫어하시는 분은 조절해주세요!) 

 

 먼저, 손질과 샤워를 끝낸 냉이를 데쳐줍니다!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쳐주시면 되고 소금으로 밑간을 조금 하는 센스!

다 데친 후에는 미리 준비해 놓은 찬물에 씻어주시면 됩니다!

(냉이의 굵은 뿌리 부분을 눌러 본인이 원하는 식감이 나오는 타이밍에 데치기를 끝내시면 돼요!)

 

물에 들어갔다 나오니, 색이 더 이뻐졌네요. 이제 준비해놓은 양념재료들을 비닐장갑을 끼고

챱챱 섞어 주시면 됩니다.

 

재료를 보기 좋게 한 군데 모아봤어요. 여기에 참기름과 매실만 살짝!!

(물론 저 마늘 2개는 칼로 후둗두두둑 다져줘야겠죠? 혼쭐을 냅시다!)

 

챱챱챱 참기름에 매실까지 넣고 양념들을 모두 잘 섞으면, 마침내 냉이무침 완성이랍니다!

고추장이 살짝 많이 들어가 살짝 짭조름하네요.

간이 배기까지 5분 정도 기다려주시면 완벽한 맛이랍니다!

(흠.. 그래도 살짝 짭조름하네요. 밥도둑 완성!)

독자님들도 어서 맛있는 냉이무침, 냉이된장국 요리하러 가보실까요~~??

 

 

 

 

 

번외) 냉이 활용법


냉이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주목!!  

냉이는 찌개, 국, 심지어 라면까지 그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 어느 곳에 넣어먹어도 맛있답니다.

(라면은 좀 무리수인가요...ㅎ)  

손질을 마치신 냉이를 냉장 보관한 후 먹고 싶을 때마다 조금 데치신 뒤 찌개나 국에 넣어 드시면 돼요!!

어제는 샤부샤부를 해 먹다가 냉이 생각이 나서 조금 넣어 먹어봤어요.

우와~~~ 맛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름 괜찮더라고요.ㅎㅎ

독자님들은 냉이 가지고 어떤 특별한 음식을 해 드셔 봤나요??

 

샤브샤브에 어리둥절 하며 들어간 황새냉이. 뿌리가 튼실하죠?

 

 

이상으로 스모의 첫 귀농일기를 마칠게요!! 다음 귀농일기는 풍란이 될지, 버섯나무가 될지

그 외의 것이 될지...! 기대해주세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심해지는데, 독자님들 조심하시고 꼭! 건강하세요!

다 같이 1~2주만 조심해서 다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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