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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모예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여파로 20년 3월 7일부터

일본에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불허된다는 뉴스를 접했어요.

(비자 심사를 까다롭게 하여 사실상 입국 금지라고 하네요.)

이에 대한민국 외교부도 일본인들의 한국 입국을 강하게 통제한다고 했고요.

이 시국에 여행을 가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이웃나라인 만큼 생계가 일본과 연관되어

업무상 방문이 불가피한, 또는 유학을 가 계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을 텐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져서 곧 외교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랄게요.

 

이번 포스팅은 첫째로, 가고시마 자유여행의 요약, 꿀팁들을

정말 압축적으로 쉽고 짧게 소개해 드릴 거예요.

먼저 가고시마의 위치, 날씨 등의 기본정보를 소개 후 자유여행의 요약을

세줄 요약급 분량과 퀄리티로 해드릴게요.

그 이후에 재작년 7월에 다녀온 스모의 자유여행을 시간 순서대로 재미있게 이야기해드릴 거예요.

 

정보를 얻으실 분은 앞부분 요약 부분만 보시고,

스모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분은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꿀잼 보장>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이야기 부분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어요.

일본어 독해가 가능하신 분은 맛집들 득템하고 가세요!

 

 

가고시마?


- 위치 : 규슈 남부에 위치, 일본은 섬이 많아 비교하기 어렵지만, 위치만 보면 우리나라 전남의 여수쯤.

 

- 항공권 : 우리나라에서 직항은 대한항공 독점이었으나 2010년부터 저가항공기도 풀림. 항공료 저렴

 

- 공항 : 매우 작음. 면세점 또한 편의점 크기 수준.

          대부분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한국 여행객들이었음.

             (로이스 초콜릿 있음. 2018년 7월 기준 한 상자당 720엔)

 

- 교통 : 후쿠오카와 신칸센이 뚫려 교통이 좋아짐.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과 강원도가 SRT로 연결된 것.

         시내 교통은 버스, 전차가 대부분. (전철과 환승시스템은 없음)

 

- 날씨 : 제주도보다 훨씬 위도가 낮음. 온화, 굉장히 더움. 3~10월에 반팔을 입는다고 함.

           태풍 1년에 3~4번, 긴 장마철,

          여름에 자주 날리는 화산재.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사쿠라지마 화산의 영향)

            (필자도 여행 중 하루, 화산재가 재난 수준으로 날렸음.

              5초만 서 있어도 흰 신발이 검게 변할 정도인데 현지인들은 별 신경 안 씀)

 

 

 

여행 꿀팁


가고시마만 여행을 잡고 간다면 3박 4일이면 충분. 특히 20~30대에게는 딱 세 군 대만 기억하면 돼요!

 

1. 덴몬칸 거리 (시내 중심, 맛집과 쇼핑)

2. 사쿠라지마 (활화산 관광지, 페리를 타고 이동)

    (큐트 패스 구입 시 1일 1,200엔, 2일 1,800엔. 버스와 전차 무료,

     사쿠라지마까지 가는 페리와 사쿠라지마의 뷰 버스 무료.

     사쿠라지마에 2번 갈 일이 없으니 보통 관광객이라면 1일권을 사면 됨)

3. 이부스키 (열차로 1시간 이동 후 천연 모래찜질 후 경치를 보며 온천을 즐기면 됨)

(출발 날과 도착 날을 제외하고 사쿠라지마와 이부스키를 하루 씩 잡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장점: 1. 외국인이 정말 없어요! 4일 동안 한국인 1팀, 중국인 몇몇 팀만 만날 정도로

             외국인은 없고 현지인들이 정말 많아요.

             실제 통계에서도 한국인 이민자가 제일 적은 도시라고 하네요.

             이태원보다 한국인이 많은 오사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에요.

       

          2. 밤에도 비교적 시내에 사람이 많아요.

              보통 9시만 되어도 어둡고 조용한 것이 보통 일본의 느낌이라면

              가고시마는 10시 11시까지도 시내에 사람이 꽤 있어 늦은 시간까지

             관광을 즐길 수 있어요. 스모는 우연히 축제기간이 겹쳐 잘 놀다 왔어요!

       

          3.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것이 정감이 넘쳐흐르고 투박하며 깔쌈해요.

            (축제기간이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이 분위기에 금방 매료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단점: 1. 더워요. 여름에는 진짜 더워요. 30도 초중반은 기본적으로 깔고 시작이에요.

           +화산재는 정말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예요.

        

         2. 애매한 시골이에요. 시골 안에 도시를 가져다 놓은 느낌이에요.

           도시의 느낌도, 시골의 느낌도 느끼기 힘들지만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시골의 느낌과 도시의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어요.

           (전차를 타니 기분이 오묘하더라고)

        

         3. 쇼핑할 게 없어요. 작은 공항 면세점에 20~30대의 감성과는 거리가 먼 쇼핑몰들만 있어요.  

 

 

 

여행 꿀팁은 주관적인 스모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었어요.

더 자세하고 더 주관적이며 재밌는 하이라이트 이야기는 앞으로 시작됩니다!!

 


 

개구쟁이 스모의 친구들

때는 바야흐로 2018년 7월, 일본과의 무역전쟁이 발발하기 한참 전, 일본 뽕에 한참 빠져있던

스모의 친구 1이 일본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규슈 쪽의 항공권이 9만 원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렸어요.

후진을 모르는 직진남 스모와 직진남 스모의 친구들 2명은

출국 3일 전 티켓팅을 하고 무작정 가고시마로 향했어요.

숙소만 가고시마 중앙 역 근처로 예약한 뒤 사쿠라지마와 이부스키를 

가야겠다는 계획만 갖고 무작정 직진했어요.

코로나도, 무역전쟁도 없던 행복한 시기에 건장한 성인 남성 세명이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때 폰을 잃어버려 2년 넘은 공기계를 사용하던 시기라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바랄게요ㅠ)


비빔밥이 이루어 준 행운의 합석

 

 티켓을 끊고 짐을 부치고 안으로 들어와 아이쇼핑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어요.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45분 정도 남아 버거킹 와퍼 버거를 먹으러 갔어요.

점심시간 즈음이라 그런지 사람이 참 많았어요. 자리가 한 군데도 없더라고요.

운 좋게 4자리를 찾아 스모와 친구 2가 햄버거를 가지고 와 앉고

친구 1은 혼자 비빔밥을 받고 있었어요. 이때! 일본인 일행 5명이 자연스럽게 저희 옆에 앉았는데,

문제는 그 테이블은 8명짜리 테이블이었고 저희 일행이 2명인 줄 알았던 거예요.

마침 소심한 친구 1이 비빔밥을 들고 오다가 나 그냥 따로 앉아야 되나 하면서 히히

웃었어요. 몇 분의 고민 끝에 스모가 능숙한 영어실력으로 (바디랭귀지)

혹시 한분이 반대쪽 자리로 옮겨주시면 저희 모두가 앉을 수 있어요!

하고 영어로 샬라 샬라 했어요. 근데 타이밍 좋게 비빔밥을 가지고 오는 일행들을 보니 그쪽

일행이 6명이었던 거예요!! 근데 감사하게도 한분이 의자를 빼 상석 자리로 가주겠다고 했어요.

 

(이해가 가시나요? 4명 4명 마주 앉는 8명 자리인데

의자만 따로 가져오면 끝에 더 앉을 수 있는 것을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9명 모두가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비빔밥 비비는 법을 알려주고 여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어요.

도쿄에서 서울로 여행을 온 친구들이었어요.

가고시마에 간다니까 처음 한 말이 "시골을 좋아하나 봐?"

였어요ㅎㅎ (물론 영어로 말했어요) 일본 도쿄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고시마의 이미지...

대충 상상이 가지 않나요?

다음에 도쿄를 놀러 가면 같이 놀자고 하고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웃음이 가시지 않을 때,

보딩 시간이 5분도 채 남지 않았고 저희는 급하게 굿바이를 외치며 떠났어요.

헤어지고 보니 SNS라도 물어볼걸 하는 후회가 엄습했어요.

외국인 친구 사귀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여행 첫날부터 재밌는 일이 있었다는 것에 만족했어요.

만약 친구 1이 비빔밥을 안 먹고 버거킹 버거를 먹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결론은 비빔밥을 사랑하자!!입니다~!! 하하  


40도에 육박하는 낮, 가고시마 중앙역

무사히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하고 공항리무진을 이용하여 가고시마 중앙역까지 이동했어요.

가격은 1인당 1000엔이 조금 넘었어요. 역과 공항버스정류장이 같은 곳에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걸어서 5분 만에 저희가 예약한 숙소가 나왔어요.

체크인을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 되었어요.

덴몬칸 거리에 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생각에 나가려는데 우리들의 영혼의 총무,

친구 2의 표정이 안 좋아요.

각자 쇼핑할 돈 조금을 제외하고 식비, 교통비, 숙박비 등 공통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친구 2의 비자카드로  이미 송금해 놓은 상태였어요.

근데 그 비자카드가!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을 책임질 그 카드가 들어간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하지만 당황치 않고 이과 출신인 저희들은 마치 코난에 빙의한

양 친구 2의 행적에 대해 논리적인 사고를 했어요.

공항버스를 탈 때 본인의 지갑을 꺼내 그것으로 티켓을 샀다고 해요.

 

그렇다는 것은!!!

1. 공항버스 티켓을 사는 곳에 두고 왔다. 혹은 2. 공항버스에 두고 왔다.

최악의 경우, 3. 이동 중 길에 떨어뜨렸다. 였어요.

하지만 저희는 2번이라는 행복 회로를 돌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온 터미널로 향했어요.

시간은 거의 퇴근시간, 직원들은 별로 없었고 언어의 장벽에서 고생 끝에 저희 의사를 전했고,

직원분은 알아보겠다며 사무실에 들어가셨어요. 3분 정도 걸렸는데,

이 3분은 친구 2에게 있어 아마 3시간 같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자기돈 잃어버려도 슬픈데 그것도 친구들의 돈, 그것도 해외여행 경비를 잃어버렸으니...ㅠ 

다행히 천만, 억만 다행으로 지갑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하니 이렇게 보상받네요!!!

 

 

개구리 지갑을되찾은 무릎 꿇은 친구2


 

이제 드디어! 덴몬칸으로 출발~~ 가고시마 중앙역에서 덴몬칸은 걸어서 약 15분 걸리는 거리예요.

시영 전차로는 2 역이고요,

거리에 상관없이 170엔이면 이용 가능해요.

첫날이고 체력도 팔팔하여 저희는 주위를 구경하며 걸어갔어요.

정말 현지인들 뿐이었어요. 대부분 퇴근하는 직장인들,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었어요.

지나가는 전차를 보면 사람이 가득 찼고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인도 옆에 바로 저런 전차가 가고시마 주민들의 주 교통이랍니다~ 속도도 그냥 사람 달리는 정도인 것 같아요.

 

맛집 검색은 하지 않았어요.

블로그 추천글로 갔다가 실망하고 나온 경험이 많아 스모는 해외여행을 가면

무조건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집을 선택해요. 

 

 

 

요런 간판의 집에 들어갔어요. 늦은 시각에도 두 테이블밖에 없는 그런 집이었어요. 

 

 

베스트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뭔지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어요.

일본은 회를 굉장히 얇게 썰어준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두툼한 게 방어나 돔처럼 아주 부드러웠어요.

여기에 기린 생맥주를 한 잔씩 하고 살짝 아쉬운 상태에서 나왔어요~!!

신기한 점은, 테이블 비를 받더라고요.

한글 메뉴도 없고 일본어가 능숙하지 못해 계산할 때 되어서야 알았어요ㅎㅎ

 

이렇게 간단히 먹은 이유는 오늘 자정, 2018 월드컵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후식으로 줄을 서 가면서 무자키 빙수를 먹고 편의점을 턴 후 숙소로 갔어요!!

 

 

 

편의점 음식을 슥속샥 털고, 숙소로 들어와 일본어 중계를 들으며 결승전을 관람했어요!!!

프랑스 vs  크로아티아

 

편의점 음식들!!

 

시작했어요~!

 

내일은 사쿠라지마이를 가기 때문에 조금 여유로워요.

시내버스를 탄 후 페리를 약 15분 정도 타면 바로 도착하는 비교적 짧은 거리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부스키를 가는 날은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 일찍 자야 해요!!

또한 이부스키까지 가는 JR 열차는 1~2일 전에 반드시 미리 예매해야 해요.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날 늦잠을 자고 가고시마 중앙역에 있는 돈카츠 맛집에서 아점을 먹은 후

사쿠라지마로 출발할 거예요. 오전 10시 30분 오픈이라 그 시간에 맞춰 갔어요!!

(거의 모든 맛집들이 10시~11시는 되어야 오픈하더라고요. 아침은 일본의 꽃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것도 괜찮아요!)

미리 끊어 놓은 큐트 패스!! 가고시마 중앙역, 공항에서 모두 구매하실 수 있어요.

1일권을 구매했고 사용한다고 하면 그날을 동전으로 슥삭 긁어주세요.

 

 

이 큐트 티켓은 사쿠라지마를 가는 날에 사용해주시면 돼요!!

왕복 페리 가격도 포함되어 있어 가고시마중앙역~사쿠라지마 만 왕복해도 더 이득이랍니다!

시내버스에서 내릴 때 이 패스권을 쓱 보여주고 아리가또~! 를 외쳐주시면 됩니다.

(일본은 내릴 때 버스요금을 내요!!)

그럼 바로 사쿠라지마를 갈 수 있는 패리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와요.

거기서도 이 패스권을 보여주면서 곤방와! 를 외쳐주세요.

 

 

 

귀엽게 생긴 페리에 탑승하여 유명한 우동을 한 그릇 뚝딱!! 해주시고

 

 

그냥 인스턴트 우동이에요...ㅎㅎㅎ 분위기 맛이겠죠?

 

 

 

어느새 육지를 떠나 거의 도착했어요!! 엄청 더워서 도보 여행은 불가하고요,

에어컨이 빵빵한 사쿠라지마 관광투어버스를 이번에도 역시 큐트 패스권을 보여주시고 타면 돼요!!

한 바퀴 도는데 1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마음에 드시는 곳이 있다면 조금 더

관광을 한 후 다음 버스를 타시면 돼요!!

 

스키요미 신사에서 찍은 사쿠라지마.

화산재가 정~말 많이 날려요. 흰 신발을 신고 갔다가 낭패 봤어요ㅠ

그리고 여전히 느껴지는 점이, 외국인은 별로 없고

타 지역에서 온 일본인들이 더 많더라고요.

 

 

 

포즈도 한번 잡아주세요!!

약 2시간의 투어를 마치고, 같은 루트로 가고시마 중앙역까지 돌아왔어요.

좀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진짜 정말 너무 더웠어요. 무슨 35도 막 이랬어요.

쇼핑을 좀 할 생각에 가고시마 중앙역에 왔는데 이게 뭐람.

화산재가 무슨 폭설 내리듯이 내리는 거예요!!!!

 

 

화산재 대환장 파티

가고시마에 대해 잘 몰랐던 스모는 무슨 화산이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차가 지나가면 폭우가 왔을 때 물이 튀는 것처럼 화산재가 튀었어요.

7월의 오후 4시에 온 세상이 어둠으로 변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와 현지인들에게 괜찮은 거냐고 다급하게 묻자, 깔깔거리며 웃더라고요.

저희가 귀여웠나 봐요. 마치 외국인이 한국에 놀러 왔는데

김정은이 핵실험을 했다는 뉴스를 보면 비슷한 느낌이었을까요?

어쨌든 자주 이렇다니 안심을 하고, 겉 옷으로 입을 막고 숙소까지 뛰어가지는 않고, 걸어갔어요ㅎㅎ

씻고 빈둥빈둥거리다가 출출해질 때쯤 덴몬칸 거리로 갔어요! 오늘은 전차를 이용했어요.

사람이 제일 많은 라멘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으면서

한잔에 200엔인 존맛탱 삿포로 생맥주 두 잔을 마셨어요.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일본 물가가 특별히 더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차도였던 거리가 모두 포장마차로 변해있었어요!!

축제기간이었던 거죠.

 

 

야시장 같은 축제 분위기에 녹아 포장마차에서 이것저것 사 먹으면서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축제의 중심지역까지 도달했어요. 간이의자들과 작은 무대가 전부였지만

모든 사람들이 분위기에 취해있었어요.

 

 

 

부부로 추정되는 듀엣!! 남성분은 거의 30분 내내 비슷한 노래, 가고시마 송을 불렀어요.

아직도 리듬이 귀에서 맴돌아요.

K a g o s i , M A!! 가고오시마~!! 

현지의 축제 분위기를 물씬 즐기고 10시 정도가 되어서야 포장마차들이 철수하더라고요.

무슨 축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잘 즐겼어요.

계획은 최소한만, 현지인 많은 곳을 따라가는 스모의 여행법, 한번 따라 해보시지 않을래요?

 

내일 비록 일찍 일어나야 하지만 뭔가 아쉬워서 한 잔 더 하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이때 당시 한국에서 이자카야 술집에서 알바를 하던 승호는 막 하이볼에 관심이 생겼을 때에요.

그런데 가고시마는 하이볼 종류는 거의 없고 거의다  소주더라고요.

 

 

가장 유명한 것을 물어보니 고구마 소주!! 하나 시켜서 치킨 가라아게와 먹었는데 맛이 독특하더라요.

일품진로 같은 한국의 고급소주에 무엇인가를 가미해 먹는 맛이었어요. (고구마 맛은 거의 안 나더라요)

그리고 또 하나! 술집 안에서 흡연이 허용돼요.

비흡연자인 스모는 좀 신기했지만, 정말 자연스럽고 아무렇지 않게 피는 것이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아 내심 신기했어요.

어쨌든 내일 아침 일찍 기차를 타야 했기 때문에 일찍 취침에 들어갔어요!!

 

전날 편의점에 사둔 도시락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운 후 미리 구매해둔 티켓으로

이부스키 가는 열차 탑승!

(수건.. 수건 챙겨가세요. 이유는 이따가~)

 

 

약 1시간에 걸쳐 이부스키에 도착하면 역시 점심을 먹어야겠죠?

아무리 검색해도 음식점이 한 곳밖에 나오지 않아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이제 막 오픈을 시작했는지 저희를 안내해주더라고요.

안을 보니 이미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이곳은 아직도 이름이 기억나는데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일식집 맛에 가까웠어요.

초쥬안 이부스키점이고 역 뒤쪽으로 나와 한 블록만 걸어가 오면 나와요.

 

 

 

웰컴 투 이부스키~~ 

여기서도 버스로 이동하면서 바다 너머 보이는 아름다운 화산섬을 관광하시면 돼요!

그리고 하이라이트 천연 모래찜질 후 온천을 즐기시면 돼요!!

버스시간을 잘 확인해서 움직이셔야 해요~~

 

 

 

화질이 좀만 더 좋았으면 감탄사가 나왔을 텐데 조금 아쉽네요!! ㅎㅎ 여행 내내 엄청 덥네요.

자판기도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 항상 불운의 아이콘인 친구 1은 탄산수를 뽑았네요 ㅎㅎㅎㅎㅎ

 

 

조개에 방명록을 남긴 후 자발적으로 100엔을 내는 곳인데, 한글을 찾을 수 없더라고요ㅠ

(그만큼 가고시마는 일본 내부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괜히 다른 나라 가서 외교적 문제를 왜 썼지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드네요 ㅎㅎ

저걸 보신 우리나라 사람이 바로 알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어요.

천연 모래찜질하러 가볼까요?

 

스모는 어디 있을까요?

 

보통 10~20분 정도 있다가 나온다는데 아무리 그늘이어도 푹푹 찌는 게

혈기왕성한 사람들은 잘 안 맞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가오가 있지!! 끝까지 버티다 결국 셋이 동시에 나오기로 합의!!

 

 

 

찜질+온천권을 같이 끊으면 이렇게 찜질하는 장소에서 온천까지 픽업을 해주세요!! 

온천은 나체로 들어가 촬영이 불가한 곳이에요.

우리나라 목욕탕의 노천탕 같이 탕이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데 정말 바로 앞이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그리고 화산이 보였어요.

정말 끝내주는 경치였어요. 사진에 못 담은 것이 아쉬워요.

 

 

온천 가는 길의 하늘이에요. 온천에서도 이런 풍경에 바다까지 보이고 정말 넓어요.

람도 없어 거의 스모와 친구들의 세상이었답니다. 온천은 정말 강추!! 드려요.

수건은 꼭 챙겨 오셔야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수건을 제공하지 않고 따로 챙겨 오거나 대여 혹은 구매를 해야 해요.

근데 가격이 조금 많이 비싸더라고요ㅠㅠ

 

저녁은 흑돼지 샤부샤부!! 가고시마는 흑돼지가 유명해서

돈카츠와 흑돼지 샤부샤부는 여행 중 반드시 먹어야 해요!

오늘도 즉흥적으로 맛있어 보이는 샤부샤부 집 입장!! 무한리필 3인분을 시켰어요.

샤부샤부 집인데도 1인석이 꽤 많고 혼자 드시러 온 현지인들이 꽤 많은 집이었어요. 

 

이 집에 갔어요!!

 

 

 

너무 많이 리필해 먹은 것 같아요...ㅎㅎ 흑돼지와 소도 있어요!!! 정말 배 터지게 먹었답니다.

나중에는 더 달라고 하기 미안할 정도로...ㅠㅠ 남는 거 없으셨을 텐데... 죄송해요.

마지막 밤인데 축제가 끝났는지 덴몬칸 거리가 조용하네요.

저희도 편의점 음식들을 사 숙소에서 조용히 마지막 날을 지냈어요.

 

 

 

마지막 날 점심은 회전초밥집!!! 숙소의 체크아웃을 마치고 짐을 챙겨

가고시마 중앙역 쪽 지하에 가성비 좋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달려갔어요~~

 

 

 

 

응...? 다 어디 갔지...?

마법이 한차례 일어났어요. 정말 많이 먹어 설마 공금이 거덜 났나 두근두근 했지만

다행히 카드가 긁혔어요!! 

아직 공항버스 탈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역 주위를 돌아다녔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포장마차들이 역 앞에 즐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치킨에 맥주를 한 잔씩 했어요.

여름이 축제기간인 것 같아요! 궁금했지만 찾아보지는 않았어요.

벌써 마지막 날, 귀국날인 게 아쉬워 더위도 느껴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엄청 덥네요.

시원한 공항버스를 타고, 항공권을 끊은 후

작은 면세점에 가 로이스 초콜릿을 잔뜩 쇼핑 후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했어요~!

여행일기 끝~~!!

 

 

여행은 뭘까~~?


독자분들은 여행을, 해외여행을 왜 간다고 생각하시나요?

맛있는 거 먹으러,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쌓으려고 가지 않나요?

스모는 그중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를 우리나라에서는 겪기 힘든 다른 생활,

생소한 문화를 만나보고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라고 생각해요. 

언어부터 음식, 생활습관까지 바쁘게 사는 일상과는 다른 환경에서 여유롭게 소중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 여행의 진짜 달콤한 묘미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 여행 때는 큰 계획의 틀만 짜 놓고 가서 즉흥적으로 여행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치안 좋은 나라에서, 코로나 끝나고... 전제조건이 너무 많네요ㅠ)

 

스모의 일기는 여기 마칠게요!! 더 좋은 일기,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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